수원시립합창단 합창음악극 〈행복시계방〉 조명 디자인 — 대형 배경 영상과 합창단을 함께 살린 빛

프로젝트 요약 — 무대조명 전문 기업 에이펙스라이트(APEX LITE)의 조명 디자이너 이차훈이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수원시립합창단 제196회 정기연주회 합창음악극 〈행복시계방〉(2026.10.15)의 조명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대형 배경 영상과 인물 조명이 서로 간섭하지 않게 하고, 공연 내내 무대에 있는 합창단을 장면마다 빛으로 드러내거나 지우는 데 중점을 둔 공연입니다.

1. 공연 개요

  • 공연명: 수원시립합창단 제196회 정기연주회 합창음악극 〈행복시계방〉
  • 일시: 2026년 10월 15일(목) 19:30
  • 장소: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 제작진: 지휘 김보미(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 / 대본·연출 김명주
  • 출연·연주: 수원시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 주니어코이어 / 프로젝트 팝스 앙상블
  • 조명 디자인: 에이펙스라이트(APEX LITE) 이차훈
  • 주요 조명 장비: JB Lighting M18 Profile, Clay Paky MIDI-B

2. 작품 이야기: 멈춘 시계를 고치면 아버지의 청춘이 열린다

〈행복시계방〉은 가수를 꿈꾸지만 오디션에 계속 떨어지는 스물일곱 청년 아성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와 다투고 집을 나온 밤, 골목의 작은 시계방에 들어선 아성은 아버지의 젊은 시절로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무대는 아성의 현재에서 출발해 1988년 대학가요제 수원 예선전, 젊은 부모님의 결혼식, 그리고 노년의 아버지가 있는 시간까지 오갑니다. 수원의 무대에서 1988년 수원의 공기를 다시 불러내는 공연이었습니다.

3. 조명 설계의 두 가지 과제

과제 1. 배경 영상과 인물 조명이 부딪히지 않게

무대 뒤 대형 영상이 장면마다 시대와 장소를 바꾸는 구성이었습니다. 이런 무대에서는 조명이 화면에 번지는 순간 영상의 색과 명암이 흐려지고, 반대로 인물이 영상보다 어두우면 얼굴이 배경에 묻힙니다.

해법: 영상의 색과 깊이는 그대로 살리고, 인물이 움직이는 구역만 끊어서 밝혔습니다. 대형 화면 앞에 사람이 서는 구성은 에이펙스라이트가 미디어파사드·전시·공연 현장에서 꾸준히 다뤄온 문제입니다.

과제 2. 퇴장하지 않는 합창단을 빛으로 나누기

합창음악극에서 합창단은 계단형 단 위에 공연 내내 자리합니다. 막을 내리거나 무대를 바꾸지 않고, 장면마다 합창단을 지울지 드러낼지를 조명만으로 정해야 했습니다.

해법: 구역을 나누고 밝기 차이를 조절해, 같은 자리의 단원들이 어떤 장면에서는 어둠 속 배경이 되고, 어떤 장면에서는 결혼식 하객이 되고, 합창이 터지는 순간에는 무대 전체의 주인공이 되도록 했습니다.

4. 장비 운용

  • JB Lighting M18 Profile — 인물 키라이트와 바닥 텍스처: 화면으로 빛이 새지 않게 인물 구역만 잘라 비추는 키라이트로 쓰고, 바닥에 고보 무늬를 깔아 공간의 질감을 만들었습니다.
  • Clay Paky MIDI-B — 빔과 컬러: 헤이즈 속으로 뻗는 빔과 무대 전체의 컬러로 시대와 감정의 온도를 빠르게 바꾸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5. 장면별 조명

① 별이 뜬 밤 — 아성의 고립

수원시립합창단 합창음악극 행복시계방 무대조명 디자인 에이펙스라이트 — 별이 뜬 밤 장면, 블루 상부 빔과 바닥 고보

배경의 짙은 남색 밤하늘과 같은 계열의 블루로 상부 빔을 내려, 헤이즈 속에서 빛줄기가 하늘에서 무대로 쏟아지는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바닥에는 일렁이는 고보 무늬를 깔고, 인물 한 사람만 위에서 비춰 넓은 무대 위의 고립감을 살렸습니다.

② 1988년 대학가요제 수원 예선전 — 무대 안의 무대

수원시립합창단 합창음악극 행복시계방 무대조명 디자인 에이펙스라이트 — 1988년 대학가요제 수원 예선전 현수막 무대
수원시립합창단 합창음악극 행복시계방 무대조명 디자인 에이펙스라이트 — 대학가요제 장면 Clay Paky MIDI-B 컬러 빔과 원형 스팟

현수막 아래 텅 빈 무대는 낮은 웜톤으로 경연 직전의 정적을 담았습니다. 가요제가 시작되면 마젠타·블루·옐로 빔을 헤이즈 속에 교차시켜 그 시절 가요제의 화려함을 되살렸습니다. 사회자와 참가자에게는 원형 스팟을 떨어뜨려 ‘무대 안의 무대’를 만들고, 심사위원석은 따로 구역을 나눠 경연장의 긴장감을 세웠습니다.

③ 결혼식 — 합창단 전원이 하객이 되는 장면

수원시립합창단 합창음악극 행복시계방 무대조명 디자인 에이펙스라이트 — 결혼식 장면 앰버 톤 조명과 합창단

따뜻한 앰버 톤으로 무대 전체를 감싸고 상부 백라이트로 인물의 윤곽을 세웠습니다. 합창단 전원이 하객이 되어 축가를 부르는, 극 중 가장 밝고 따뜻한 장면입니다.

④ 노년의 아버지: 가을 공원 — 화면 속 빛을 무대로 잇다

수원시립합창단 합창음악극 행복시계방 무대조명 디자인 에이펙스라이트 — 가을 공원 장면 대각선 빔과 나뭇잎 고보

영상 속 해 질 녘 하늘의 보랏빛을 상수 위쪽에서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빔으로 이어받았습니다. 화면 속 빛과 실제 조명이 하나의 광원처럼 보이도록 한 장면입니다. 바닥에는 나뭇잎 그림자 고보를 깔아 가을 산책로의 느낌을 더했습니다.

⑤ 노년의 아버지: 정원 — 실루엣과 시선 집중

수원시립합창단 합창음악극 행복시계방 무대조명 디자인 에이펙스라이트 — 정원 장면 합창단 실루엣과 벤치 위 두 인물

배경 영상이 밝은 장면이라 합창단은 차분한 실루엣으로 남기고, 벤치에 앉은 두 인물에게만 빛을 모았습니다. 밝은 화면 앞에서도 두 사람의 대화가 또렷하게 떠오르도록 명암을 맞췄습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Q. 대형 LED나 프로젝션 영상이 있는 무대에서 조명이 영상을 해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A. 화면으로 가는 빛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행복시계방〉에서는 프로파일 조명(JB Lighting M18 Profile)으로 인물 구역만 잘라 비추고, 위와 옆 각도를 활용해 영상의 명암을 지키면서 인물의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Q. 무대 전환이 없는 합창 공연이나 음악극에서 조명으로 공간을 바꾸는 방법은?

A. 구역별 밝기 분리, 고보 텍스처, 색온도 대비를 함께 씁니다. 합창단 구역을 어둡게 덜어내면 배우에게 공간이 좁혀지고, 빔·컬러 조명(Clay Paky MIDI-B)으로 합창단 전체를 밝히면 순식간에 대규모 군중 장면으로 넓어집니다.

7. 에이펙스라이트(APEX LITE)

에이펙스라이트는 조명 디자인부터 콘솔 프로그래밍, 현장 운영까지 같은 디자이너가 책임지는 무대조명 전문 파트너입니다. 뮤지컬·합창음악극·콘서트 같은 공연부터 미디어파사드·전시·미디어아트까지, 영상과 조명이 함께 작동하는 현장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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